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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 이후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다. 금감원 부원장 인사를 두고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의 갈등이 빚어졌던 점을 의식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4일 임시회의를 열고 금감원 부원장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 부원장 임명은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청와대 인사 검증을 거쳐 금융위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임 부원장에는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최성일 금감원 전 부원장보와 김도인 전 부원장보가 임명됐다.

은 위원장은 부원장 인사 후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흔들림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지원 및 현장점검, 금융소비자보호,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등 주어진 임무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제 전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이 협력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 앞에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과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준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지금까지와 같이 긴밀하고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양 기관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이 이처럼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 이유는 부원장 인사를 두고 그동안 두 기관이 겪었던 갈등을 덮고 현안에 집중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지난 1월 부원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승연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의 퇴진을 두고 두 기관은 이견 차를 보였다. 은행 담당 부원장 자리를 두고도 두 기관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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