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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 "中항공사 취항 막겠다" 통보에…일단 한발 물러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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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사에도 주 1편 취항 허용"

3주간 확진자없는 항공사에 증편 허용

한·중 노선 늘어날듯…日은 왕래 차단

중앙일보

지난 3월 18일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한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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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의 항공편 싸움에서 일단 한발 물러섰다. 4일 중국 항공당국이 현재 운항이 중단된 미국 항공사들에도 하늘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미국 교통부가 '중국 항공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나온 조치다. 미국 당국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미국 항공사들의 중국 취항을 막고 있다며 이런 페널티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튿날 중국 민항국이 조건부 국제선 증편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 항공사를 포함해) 현재 중국에 취항하지 못하는 항공사들도 주 1회 운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민항국은 "(항공사들에) 목적지를 선택해 보고하라고 공지했다"고도 밝혔다. 시행은 다음 주(8일)부터다.

또 중국은 현재 매주 1편으로 제한한 항공사들의 국제노선을 조건부로 매주 2회까지 늘려줄 계획이다. 오는 8일부터 3주 연속 코로나19 확진 승객이 나오지 않는 항공사에 한해서다.

반대로 확진자가 나오는 항공사에 대해선 국제선 운항을 일시 중단시킬 방침이다. 전체 승객 중 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 일주일간 운항이 정지되고,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 4주간 운항을 할 수 없다.

이날 중국 당국은 각국의 상황에 맞춰 국제선을 더 늘릴 수 있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러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항공업계에선 이번 조치로 한·중 노선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방역 문제로 일본인의 귀국을 제외한 중국과 왕래를 모두 차단하고 있다.

한편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당국과 교섭 중"이라며 "중국이 이미 관련 조정을 발표했으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애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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