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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미국 흑인 사망

美흑인 소요사태 부른 `플로이드`…부검해보니 `코로나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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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관의 과잉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부검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이드의 유족이 공개한 미네소타 헤너핀카운티의 20페이지 분량 부검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 따르면, 플로이드는 사망 다음날인 지난달 26일자 부검 결과 코로나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PCR 검사에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플로이드는 처음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4월 3일 이후 무증상 감염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죽은 이후에도 양성 반응이 유지된 것일 뿐 코로나바이러스와 플로이드의 사망과 연관성은 없는 것이 보고서 소견이다.

플로이드의 혈액에서 다량의 마약 성분이 나오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유족 의뢰로 플로이드를 부검한 마이클 베이든 전 뉴욕시 검시관은 "플로이드 신체 내 펜타닐 양은 상당하다"면서 "면역력이나 내성이 없었다면 사망 원인이 되기 충분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종 부검 의학적 소견을 바꿀 만한 단서는 없었다며 "체포 과정이 바로 사망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베이든 전 검시관은 전날 "사망 원인은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한 질식'"이라고 결론 내렸다.

한편 플로이드의 사망에 연루된 미국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4명은 이날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플로이드의 목을 8분 46초간 무릎으로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게 3급 살인 및 2급 우발적 살인 혐의 외에 '2급 살인'이 추가됐다. CNN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3급 살인에 해당하는 폭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플로이드를 죽였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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