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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F초점] 네이버 멤버십 첫 주, 적립금 호평…소상공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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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1일 출시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적립금 혜택이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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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분야 아쉬운 혜택 지적…네이버 "지속 개선할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가 기존 이커머스 업체 대비 2배 이상 높은 적립금 혜택을 앞세운 '플러스 멤버십'으로 국내 구독경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통 큰' 혜택이 네이버에 입점해있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등의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네이버 멤버십, '적립금'은 호평 '콘텐츠'는 글쎄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1일 정식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사용료 4900원)'이 반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측이 4일 기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가입자는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호평을 받는 프로그램은 '적립금'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쇼핑·예약·웹툰 서비스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월간 결제금액 20만 원까지 최대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20만 원부터 200만 원까지의 결제금액에 대해서는 기본 구매 적립 외에 추가로 1% 적립 혜택을 받는다.

네이버의 적립금은 기존 이커머스 업체의 멤버십 적립금(1~2%) 대비 4% 이상 향상된 혜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기존 이커머스 업체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멤버십'이라는 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미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라며 "우리도 네이버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내놓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콘텐츠 혜택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멤버십 가입 시 △네이버웹툰 10편 감상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 드라마 2편 감상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4개를 선택 가능하다.

이 가운데 웹툰, 음원, 드라마 혜택은 멤버십 구독 주기가 한 달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이용자들이 멤버십에 가입하면서까지 사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멤버십 출시 이후 제기된 개선 요구사항을 알고 있다"며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 혜택이 완성형은 아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추가 제휴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적받는 부분은 보완·개선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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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번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의 구매 전환율을 높여 많은 소상공인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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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닮은 네이버 움직임, 소상공인에도 혜택 줄까

네이버는 이번 결정으로 소비자 혜택을 늘릴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에게도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다수인 네이버 페이 사용처에서 활용이 가능해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결정은 글로벌 IT기업인 페이스북의 행보와도 유사하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달 20일 페이스북 사용자의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인앱 결제가 가능한 '페이스북 샵'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 페이스북 이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더욱 쉽게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현재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들이 이를 일정 부분 극복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역시 멤버십 프로그램이 이용자의 구매 전환율을 높여 많은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재영 네이버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마중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보다 다양한 창작자와 중소상공인이 조명되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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