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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환자 1명이 1.2명에게 전파…클럽 집단감염 이후 2배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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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상보)재생산지수 0.5→1.2로 높아져…방역당국 "거리두기로 0.5 유지하는 것 목표"]

머니투데이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2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8명이며 이 중 3명은 해외유입, 55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102명이다. 2020.5.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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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 전까지 코로나19 재생산지수(R)는 0.5~0.7이었다"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 이후 재생산지수는 현재 전국 단위로 1.2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로는 1.2~1.9 정도"라고 덧붙였다.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이 수치가 1이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이 수치가 클수록 유행의 크기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대본은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등을 통해 재생산지수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재생산지수가 중요한 것은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켜서 유행이 통제가 될 건지 아니면 확산될 건지를 보는 것"이라며 "방대본의 목표는 재생산지수를 1 이하 적어도 0.5 근처에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수치 정도여야 유행의 크기를 줄이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재생산지수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이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큰 유행이 있었을 때 재생산지수가 5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며 "그 유행을 잘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 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만으로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어렵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같이 실행이 돼야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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