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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가방 속 7시간 감금 끝 숨진 9살 소년의 친부·동거녀 "10월부터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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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아이를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감금해 숨지게 한 여성이 지난 10월부터 여러 차례 아이의 친부와 함께 폭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 등은 숨진 A군이 지난 어린이날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들은 치료 과정 중 A군의 몸에서 학대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21일, 24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A군의 친부와 동거녀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친부 등과 떨어져 지내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경찰 조사 8일 뒤인 지난 5월 1일, 친부의 동거녀 B(43)씨는 A군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했고 A군은 끝내 숨졌다.

경찰은 지난 3일 구속한 B씨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해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친부가 그간 학대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동거한 A군 친부와 B씨는 법률상 부부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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