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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인영 “노노 2주택”이랬지만··· 민주당 다주택자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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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국회의원 300명 중 88명 다주택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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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을 앞두고 이인영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노노(NONO) 2주택’ 국민운동이 시작돼야 한다”며 민주당 공천 대상자에게 ‘다주택자 주택처분 공약’을 내세웠지만 정작 민주당 소속 의원 중 24%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이 후보자 등록 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제출한 재산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국회의원 본인과 배우자 기준으로 88명(29.3%)의 국회의원이 2채 이상의 집을 소유한 다주택자였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4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41명으로 뒤를 이었다.

3주택 이상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9명으로 최다였으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5명, 열린민주당·무소속 각각 1명을 포함해 총 17명이다.

이에 경실련은 “당시 여당 원내대표는 ‘다주택자의 주택처분 서약’을 강조했지만 변한 건 없다”며 “청와대나 여당 의원 중 다주택자 비중도 크게 줄지 않아 보여주기식 발언이었음이 드러났다”며 “다주택자들의 주택처분 약속이 하루빨리 이행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및 금융자산을 포함한 전체 평균 자산 규모는 21억8,000만원으로 국민 전체 평균인 4억3,000만원보다 5배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1대 국회에서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397억8,000만원)이었다.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288억8,000만원)과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170억1,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경실련은 재산 신고·공개가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 기준으로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실련은 “9월 정기재산 공개 때는 낮은 공시가격이 아닌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동산 가액을 신고해야 한다”며 “21대 국회와 대통령이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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