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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 "카타르 LNG선 수주, 기술력의 승리..일자리 극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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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종합)靑 "문대통령 경제외교 결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카타르에서 LNG운반선 100척 수주를 따낸 점에 대해 "무엇보다 우리 조선산업 기술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챙기라”고 참모진에게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청와대는 또 학술지 '네이처'가 한국의 과학기술 기초연구와 연구개발 투자를 조명한 데 대해 "해외에서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과학기술 한국의 위상 강화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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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공식 방한 중인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1.28.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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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카타르 LNG선 수주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제시한 ’선도형 경제‘ 실현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위기와 2016년 이후 수주절벽으로 구조조정을 겪어온 조선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부산·울산·경남 등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선업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특히 일자리 창출효과를 주목했다. 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조선업 생산 10억 원당 취업 유발효과는 8.2명이다. 조선업에서 20조 원 생산이 이뤄지면 약 16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계산이다. 윤 부대변인은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펼친 경제외교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28일 청와대에서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가졌다. 카타르 국왕을 수행했던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60척의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회담 후 공식 오찬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이 참석해 LNG선 세일즈전을 폈다.

이처럼 대량 수주 가능성을 본 문 대통령은 이후로도 관련 사안을 챙겨왔다. 최근 카타르에 코로나 19 관련 한국의 진단 장비를 공급하고 K-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등 협력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양국간 신뢰가 쌓이면서 LNG선 대량 수주라는 열매를 맺는 데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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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사드 쉐리다 알 카비(Saad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 장관, 칼리드 빈 할리파 알 따니(Khalid Bin khalifa Al Thani) 카타르가스 CEO,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6.0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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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대변인은 "그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에 힘써온 국내 조선업계 모든 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는 우리 제조업의 수출 기반을 지키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는 ‘네이처 인덱스 2020 한국판 특집호’를 통해 한국이 ‘선도자(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려는 노력을 조명했다. 윤 부대변인은 "앞으로도 과학기술 역량을 더욱 배가시키기 위한 투자를 강화해 우리 경제를 높은 기술 역량에 기반한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103국, 3만명 이상의 재외국민 귀국을 지원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상징하는 HMM 알헤시라스호 만선출항 △조선 등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과학기술 미래역량 확충 등은 모두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왔다고 자평한 것이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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