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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국민, 정부지침 잘 따라 코로나 잘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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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저자, 박원순 시장에 / 온라인 국제회의서 밝혀 / “미국, 한국에 배울 것 많아”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한국 국민들은 정부의 지침에 잘 따르는 경향이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전 다이아몬드 교수와 ‘코로나 이후 사회 대전환’을 주제로 90여분간 온라인 대담을 나눴다. 이번 대담은 서울시가 코로나19 방역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 행사의 일환이다.

세계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사진 가운데)와 화상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와 도시의 대응’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시장은 대담에서 “한국의 K방역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각국의 방역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보니 놀랍다”며 “정부에 대한 협조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개인주의 성향이 높아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면이 있다. 지금도 LA 거리에 나가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아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서울로부터 배울 것이 굉장히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긴급재난지원금, 자영업자 금융지원 등에 대해 “미국에서도 계층에 따라 코로나19 치명률이 다르다. LA의 경우 불평등이 굉장히 심각하다. 현재 이어지는 폭동도 불평등으로 인한 것”이라며 “불평등 완화를 위해 서울시가 지금 하는 것(지원 정책)을 두 배로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문제”라며 “앞으로 이 같은 감염병은 늘어날 것이다. 세계가 한 배에 탔으므로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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