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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땅꾼' 브룩스 시즌 2승, KIA 롯데전 9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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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브룩스, 6.2이닝 2실점 시즌 2승

고비 때마다 땅볼 이끌어내 병살타 2개

중앙일보

4일 광주 롯데전에서 투구하는 KIA 투수 브룩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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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롯데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선발 애런 브룩스는 시즌 2승을 거뒀다.

KIA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KIA는 올시즌 롯데와 광주에서 치른 두 번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롯데전 9연승도 계속됐다. 15승 12패. 롯데(11승 15패)는 3연패를 기록했다.

KIA 선발 브룩스의 장단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브룩스는 땅볼 유도의 달인이다. 땅볼/뜬 공 비율은 4.31로 KBO리그 전체 1위다.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과 140㎞대 초반의 슬라이더, 그리고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을 만들어낸다. 대신 왼손타자용 결정구가 없어 고전한다.

브룩스는 1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투수 실책. 하지만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안치홍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2회는 2사 이후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고비는 3회였다. 9번 타자 딕슨 마차도에게 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줘 1사 1, 2루를 허용했다. 전준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병살타가 되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에선 타자주자 전준우의 세이프가 선언됐다. 하지만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4회는 삼자범퇴. 5회엔 1사 1루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병살타를 잡았다

하지만 약점도 극복하지 못했다. 브룩스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대 중반에 이른다. 이날도 6회 손아섭의 내야안타, 전준우의 볼넷 이후 허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7회에도 2사 2루에서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6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2실점. 브룩스는 이날 20개 중 13개의 아웃카운트(삼진 5개, 내야뜬공 2개)를 잡아냈고, 안타 7개 중 4개를 선발 출전한 3명의 좌타자(손아섭 2개, 허일 1개, 김준태 1개)에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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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솔로홈런을 친 뒤 나지완(왼쪽)과 세리머니를 하는 KIA 터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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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자들은 시원한 홈런으로 브룩스를 도왔다. 1회 말 김호령이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시즌 2호)을 친 데 이어 프레스턴 터커가 이틀 연속 대포(8호)를 터트렸다. 4회 3점을 추가한 KIA는 6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아치(5호)를 그려 롯데 선발 노경은을 강판시켰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브룩스는 시즌 2승을 챙겼다. 9회 말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전상현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브룩스가 또 좋은 투구를 했다. 야수들의 득점 지원으로 경기를 쉽게 풀러간 점도 좋았다. 이번 3연전 좋은 경기를 했다. 나지완, 터커, 최형우 클린업트리오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좋은 경기를 펼친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키움이 한화에 7-3으로 승리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6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3실점하고 시즌 5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연승을 거둔 키움은 KIA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한화는 11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LG가 14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1-0으로 꺾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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