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거리두기'로 충돌없이 평화적 진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빅토리아 파크에 1000명이상 집결

뉴스1

홍콩 빅토리아 공원 톈안먼 31주년 추모 집회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4일 오후 톈안먼 31주년을 맞아 홍콩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빅토리아 공원으로 모여 추모 행사를 열었다. 모두 경찰과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추모 행사는 오후 8시(현지시간)로 예정됐다. 시민들은 오후 6시50분쯤부터 행사 장소로 결정된 빅토리아 공원으로 모여들어 입구를 막고 있던 철제 바리케이트를 치웠다.

약 100명의 인파가 추모 행사가 열리는 축구경기장 안으로 먼저 입장했다. 이들은 "6·4 진실규명, 1당 독재종식", "잊지 말자"는 구호들을 외쳤다.

코즈웨이베이에서는 추모 행사에 가는 사람들에게 촛불을 나눠주고 텐안먼을 기억하자는 청원에 서명을 받았다. 촛불을 받은 사람들은 빅토리아 공원으로 향했다.

오후 7시44분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빅토리아 공원에 모였다. 렁궉훙, 앨버트 호 전 의원 등 저명한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지난해 홍콩 시위에서 나왔던 "홍콩 독립, 유일한 탈출구", "자유를 위한 투쟁, 홍콩과 함께 나서라" 등 구호를 외쳤다. 공원 외곽에는 경찰이 배치됐지만 행사에 개입하지는 않았다.

8시가 가까워져 오자 빅토리아 공원으로 인파가 쏟아져 모여들었다. 경찰이 코즈웨이베이의 한 분기점에서 교통을 통제했지만 인파를 막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SCMP는 전했다. 빅토리아 공원 외에도 몽콕과 쯔엔완 등에도 사람들이 모였다.

앞서 홍콩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에 따라 8명을 초과한 대규모 집회금지를 이유로 집회를 불허하고 3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주최 측은 규제를 준수할 수 있을 만큼 소규모 그룹끼리 모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톈안먼 31주년 추모 행사를 위해 빅토리아 공원으로 모여든 홍콩 시민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