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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0승 선점에도 방심없는 '캡틴' 양의지, “언제 뒤집어질 지 몰라” [창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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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최규한 기자]승리를 거둔 NC 이동욱 감독과 양의지가 그라운드로 나와 인사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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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언제 뒤집어질 지 모른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선제 희생플라이, 그리고 4회말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양의지는 1회 1사 1,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4회말 1사 만루에서 SK 김주온의 초구 144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양의지의 이 홈런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짓는 쐐기 홈런이었다. 이날 총 5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몇 경기 감이 안좋았는데 좋은 타구가 나와서 그것에 만족한다.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면서 “득점권 상황이 되면 공격적인 배팅을 하려고 한다. 과감하게 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가고 가면서 구단 역사상 첫 20승 선점에 성공했다. 26경기에서 20승(6패) 기록은 역대 두 번째 최소경기 20승 달성이기도 하다. 그만큼 NC의 초반 페이스는 강렬하다. 주장 양의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그는 현재 상승세를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제가 좀 선수들을 많이 꾸짖고 한다. 그런데도 재밌게 받아주고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꼴찌했으면 인상쓰고 있었을 것이다”고 웃었다.

이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주장이었다. 하지만 처음이다보니 주위에 조언을 많이 구했다”면서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의 상승세, 그리고 1위 질주에도 주장은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사실 안심이 안된다. 언제 뒤집어질 지 모른다. 마지막 확정이 될 때까지는 모른다"며 “팀이 더 잘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접전의 경기들을 연달아 승리로 이끌어낸 경험이 현재 상승세의 밑바탕이 됐고 향후 정규리그 레이스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접전에서 이기는 선수들이 실력도 늘고 한 단계 올라서게 된다. 우리 팀이 초반의 접전을 이기면서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 이후 경기를 끝까지 하고 포기하지 않게 된 것 같다”며 강팀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의 팀을 설명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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