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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호령 복귀·양현종 140승·롯데전 9연승…KIA의 6월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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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6월 첫 수확은 풍작이었다. 투타 신바람을 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야기다.

KIA는 2일부터 4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1차전 7-2, 2차전 11-2, 3차전 7-3으로 큰 출혈 없이 3승을 챙겼다.

경기 중반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IA였다. 선발 마운드는 임기영~양현종~애런 브룩스가 모두 6이닝 이상씩 책임졌고, 불펜에선 전상현과 박준표, 김명찬, 홍건희가 호투를 합작했다. 타선에선 선두타자 김호령을 필두로 김선빈과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 한승택, 백용환 등이 힘을 모았다.

이번 3연전 스윕은 KIA로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승리 외적으로 거둔 전리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반가운 대목은 역시 김호령의 1군 안착이었다. 지난해 말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제대한 김호령은 골반과 손가락 부상이 겹쳐 올 시즌 개막 엔트리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2군에서 충실히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이번 롯데와 3연전을 통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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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만족이었다. 1차전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내며 복귀 신고를 했고, 이어 3차전에서도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상 완쾌를 알렸다. 김호령의 3연전 성적은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2홈런 4타점 5득점. 선두타자로서 100% 이상의 활약을 해낸 김호령을 향해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다이내믹한 선수”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뜻깊은 대기록도 세웠다. 바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통산 140승이다. 양현종은 3일 경기에서 6이닝 2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11-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그리고 KBO리그 역대 5번째로 140승 고지를 밟게 됐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140승 이상을 달성한 투수는 송진우(210승)와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선동열(146승) 그리고 양현종뿐이다. 이제 양현종은 타이거즈 전설인 선동열과 이강철의 기록을 넘어서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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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확은 롯데전 연승 행진이었다. KIA는 올 시즌 광주에서 치른 롯데와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기간을 지난해까지 늘리면 상대전적은 무려 9연승이 된다. 또, 1차전 선발로 나왔던 임기영 역시 롯데전 6연승을 이어갔다.

KIA로선 이러한 천적 관계 형성이 반갑기만 하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수록 상대는 주눅 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3연전 내내 KIA의 덕아웃 풍경은 밝았던 반면, 반대편 덕아웃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KIA는 6월 첫 3연전 스윕으로 선두권 경쟁에도 힘이 붙게 됐다. 현재 순위는 5월 마지막 날과 같은 공동 4위(15승12패). 키움 역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싹쓸이를 하면서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중위권과 격차를 벌린 점이 반갑다. 5월까지는 6위 롯데와 반게임 차이였지만, 롯데는 어느새 공동 7위(11승15패)로 내려갔고, 삼성 라이온즈가 6위(12승15패)로 올라왔다.

그러나 KIA와 삼성의 격차는 3게임이다. KIA로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긴 3연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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