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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름값 No, “잘하는 선수 쓴다” 허삼영 감독의 확고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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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곽영래 기자] 삼성 허삼영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1위 NC와 2위 LG 상대로 연거푸 2승1패 우위를 점했다. 최근 9경기에서 6승 3패, 같은 기간 1~3위팀인 NC-LG-두산과 똑같은 성적이다. 시즌 성적은 12승 15패로 6위로 올라섰다.

‘초보 사령탑’ 허삼영 삼성 감독이 차츰 팀 컬러를 만들어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6월 중순에는 팀이 세팅될 것 같다”고 했다. 선수의 이름값이 아닌 성적과 결과에 따라 팀을 꾸려 간다.

외야수 박해민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타율 1할8푼2리, 출루율도 1할8푼2리로 슬럼프였다. 5월 23일 2군으로 내려간 뒤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군에서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 중이다. 만루 홈런도 터뜨리기도 했다.

박해민의 1군 엔트리 재등록 가능 시점은 지난 2일부터였다. 2~4일 잠실 LG전에 박해민은 콜업되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4일 박해민의 복귀에 대해 “준비는 거의 다 된 거 같다. 복귀 시점을 내가 선택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간판타자 구자욱은 내전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구자욱은 부상에서 회복돼 4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처음 출장했다. 허 감독은 “구자욱은 (복귀 시점이) 애매하다. 경기력이 되어야 하는데, 무작정 올 수는 없다. (2군에서)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4일 SK 2군과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결과는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박해민과 구자욱을 향한 허 감독의 의중은 엔트리 말소 후 열흘을 채우거나, 과거 주전이라서 곧장 1군으로 콜업하지는 않는다는 뜻이 엿보였다 .

허 감독은 삼성의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리빌딩, 세대교체를 구분했다. 최지광(4년차) 최채흥(3년차), 원태인(2년차), 허윤동(신인) 등이 마운드에서 잘 던져주고 있다.

허 감독은 영건들의 성장에 대해 “우리 젊은 투수들이 잘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그렇다고 젊은 투수를 위해서 기존 선수를 그냥 밀어낼 수는 없다”며 “좋은 공을 던져야 엔트리에 들어온다. (세대교체를 위해) 인위적으로 (젊은 투수를) 쓰는 것은 아니다. 잘하는 선수를 쓰는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사령탑으로서 선수 기용의 원칙은 실력 우선주의임을 알 수 있는 말이었다. 박찬도, 박승규 등이 외야에서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 선발진을 지킨 베테랑 윤성환은 5월 16일 KT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2이닝 6실점을 허용한 뒤 2군으로 내려가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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