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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채흥→원태인→허윤동' 삼성, 선발 왕국 초석 다졌다[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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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선발투수 허윤동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자질이란 걸 확인했다. 삼성이 최채흥(25), 원태인(20)에 이어 허윤동(19)이라는 전도유망한 투수를 얻었다.

지난해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허윤동은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던 허윤동에게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1군에서 뛸 기회가 찾아왔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삼성 허삼영 감독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허윤동을 1군에 불러올렸다.

허윤동의 1군 선발 데뷔전은 강타선을 자랑하던 롯데였다. 허윤동은 초반 만루 위기를 맞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넘기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후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값진 데뷔승을 따냈다. 이후 3일 잠실 LG전에도 선발 등판한 허윤동은 타선의 넉넉한 득점지원 속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2연속 선발승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허삼영 감독이 이날 경기 후 허윤동을 2군으로 내려 충전의 시간을 갖게 한다고 밝혔는데, 허윤동은 2군에 가기 전 2경기에서 모두 가능성을 보이면서 향후 활약을 기대케했다.

경기 후 허윤동은 “생각지도 못하게 빨리 1군에 올라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선발 등판때와 비교했을 때 긴장이 덜 됐다는 허윤동은 “롯데전에서는 긴장을 너무 많이해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는데, 오늘은 긴장이 많이 풀려 자신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3실점을 하긴 했지만 롯데전과 마찬가지로 LG전에서도 허윤동이 위기관리 능력은 빛났다. 허윤동은 “위기 상황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지자는 생각으로 공을 뿌렸다”고 호투 요인을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유신고 동기 소형준(KT)과 같은 날 선발승을 따낸 허윤동은 이날도 소형준과 나란히 선발승을 달성했다. 첫 선발 등판 전날에도 소형준과 통화해 파이팅을 외친 두 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호투를 다짐했고, 기분좋은 결과를 얻었다. 허윤동은 “첫 승을 따낸 날 (소)형준이와 통화해 서로를 축하했다”면서 쑥스럽게 웃었다. 프로 입단 첫 해 의지가 되는 동기와 함께 최상의 결과를 연이어 얻은 것에 대한 자부심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당분간 2군에 내려가는 허윤동은 1군에서 느낀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다음 1군 기회를 노린다. 허윤동은 “변화구 제구도 다듬어야 하고, 패스트볼 스피드도 더 올려야 한다. 체력도 끌어올려서 다음 기회에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삼성의 히트상품 최채흥과 원태인에 이어 허윤동까지 1군에서 가능성을 보이면서 삼성은 선발 왕국으로 가는 초석을 확실하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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