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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배터리-글로벌車 맞손...LG화학 입지 좁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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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궈쉬안 지분 인수

테슬라는 CATL 배터리 탑재

中, 안정적 공급망 확보했지만

국내선 "영향 제한적" 관측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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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에 점유율 1위를 내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 현지 기업과의 합작과 유럽 시장 확대 등으로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배터리 업체 궈쉬안의 지분 26.5%를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궈쉬안은 1·4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9위(1.2%)인 업체다.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 폭스바겐은 궈쉬안의 최대 주주가 된다.

미국 테슬라 역시 최근 중국 정부에 CATL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의 판매 승인을 요청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에 LG화학의 배터리만을 사용해왔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 20%를 독식하며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어려움을 겪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과 궈쉬안의 1·4분기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각각 36.1%, 4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화학·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117.1%, 34%, 108.5% 성장해 점유율 순위에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중국 업체들의 반격으로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는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가 중국 시장의 특수성에 기인한 만큼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 특성상 테슬라 진출 당시 ‘언젠가는 자국 업체인 CATL 배터리를 채택해야 한다’는 모종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CATL의 배터리가 적용되는 것은 테슬라의 중국 내 ‘모델3’의 하위 트림인 스탠다드(SR)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롱레인지(LR) 트림은 LG화학의 배터리를 쓴다. 궈쉬안의 배터리 역시 폭스바겐의 글로벌 전기차 모델보다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의 합작사 ‘SAIC-폭스바겐’ 출시 모델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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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현지 합작사 설립으로도 대응하고 있다. 중국에서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베이징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알파-T’에는 SK이노베이션과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사 ‘베스트’가 생산하는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인 만큼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화학도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2022년 중국을 넘어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에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각각 증설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점유율이 줄더라도 장기적으로 유럽·미국 내 점유율이 늘어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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