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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 대통령, 양산 통도사 인근 전원마을에 사저 부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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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63평 규모 14억7000만원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택하고 3846.5㎡(약 1163평) 규모의 토지를 14억7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한국의 3대 사찰로 꼽히는 통도사에서 직선거리로 700m 떨어진 조용한 전원마을이다.

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9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공동 명의로 하북면 지산리 일대 토지 2743.7㎡(약 830평)와 2층짜리 건물(113.22㎡·약 34.2평)을 매입해 5월4일 등기를 마쳤다. 이곳은 얼마전까지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가 한의원을 운영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새 사저 부지로 들어가는 도로쪽 땅 일부는 문 대통령 내외(199/291㎡)와 경호처(92/291㎡)가 각각 지분을 나눠 공동명의로 매입했고, 경호동 신축을 위한 부지(1124㎡·약 340평)는 대통령 경호처에서 별도로 마련했다. 사저 부지 중 일부인 지산리 363-3번지(지목 도로·27㎡)는 지분 절반(13.5㎡)을 문 대통령 내외가 매입했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 토지주가 상속받아 보유중이다.

문 대통령 내외가 매입한 가격은 6개 필지 10억6401만원이며, 경호처는 2개 필지를 4억599만원에 별도로 매입했다. 새 사저 부지 매입시 대출은 이용하지 않아 문 대통령 내외의 기존 예금으로 매입 비용을 충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예금 15억5008만원을 신고했다.

세계일보

문 대통령 내외의 퇴임 후 사저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해당 부지 일대 전경. 카카오맵 캡처


문 대통령이 기존 양산시 매곡동 사저를 두고 평산마을에 새로운 사저 부지를 마련한 가장 큰 이유는 경호 문제인 것으로 추정된다. 매곡동 사저 부지는 추가로 매입할 여유 부지가 없어 경호동 신축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평산마을의 새 사저 부지는 경호에 적합한 위치라는 평가다. 경호동을 포함해 사저 부지가 1200평 규모로 여유가 있고, 사저 부지 뒤쪽으로는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아울러 새 사저 부지 선정에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와 직선거리로 2㎞ 거리고, KTX 울산역까지는 차로 20여분, 김해국제공항까지도 차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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