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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뉴욕증시]고용 악화·경기 부양책 섞여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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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 상황 악화가 부른 실망감과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기대감이 섞여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5% 상승한 2만6281.82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하락한 3112.35에 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69% 내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87만7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80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 23일 기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규모는 64만9000명 늘어난 2148만7000명을 나타내 실업 리스크가 좀처럼 가라앉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4월 수출이 전월보다 20% 이상 급감하며 무역적자가 494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한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반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책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6000억유로 늘렸다. 이에 따라 ECB PEPP 규모는 총 1조3500억유로로 확대됐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1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도 약간 풀어지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은 오는 8일부터 외국 항공사들이 주 1회 중국행 국제선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미국도 중국 항공사가 미국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제재를 수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항공 주가가 41% 이상 폭등했다. 보잉 주가도 6.4% 오르는 등 항공주가 선전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4% 내렸고, 커뮤니케이션도 0.8% 하락했다. 금융주는 1.97% 올랐다. 산업주도 1.05%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낙관론이 강한 상황이지만, 지속 가능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레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런 랠리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에 의문이 있다"면서 "약세론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걱정거리가 많다"고 판단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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