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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 2분기 반도체 실적 인텔 1위..삼성과 격차는 좁혀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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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실적..전분기比 5%↓

인텔 7% 하락..삼성전자 등 메모리 선방

TSMC 주춤하며 4~5위권 파운드리 약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올 2분기, 반도체 업계는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 속에 메모리 업체 및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후발업체가 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텔은 2분기에도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전분기 대비 7% 가량 실적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는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 2분기 전 세계 21개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총 매출은 600억 2400만 달러(약 73조 200억원)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매출이 182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7% 감소하겠지만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는 102억 5000만 달러(-1%), 팹리스 1위 퀄컴은 38억 5000만 달러(-5%),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27억 5000만 달러(-13%) 등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세서스는 각각 약 144억 6500만 달러와 약 8조 1000억 달러 수준으로 2위와 4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두 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가격 반등 및 업황 호조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 중 메모리 업체를 제외한 파운드리와 팹리스 등 각 업종 1위 기업들은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지만, 2~3위 후발업체들은 오히려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계 2위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업체인 대만 미디어텍은 5세대 이동통신(5G)칩 수요 증가로 2분기 매출이 21억 45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6%나 증가할 전망이다. 인텔에 이어 CPU(중앙처리장치) 2위인 AMD도 18억 5000만 달러로 4% 성장이 기대된다.

대만 UMC와 중국 SMIC 등 4~5위 권 파운드리 업체들은 미·중 무역 갈등 격화가 TSMC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데일리

올 2분기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가이던스. (자료=IC인사이츠·단위=1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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