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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T, 한국에 차세대 의료장비 생산공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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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로 차세대 의료·보안 산업 개척

디지털 엑스레이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의 2대 주주 올라

디지털 엑스레이, 아날로그 대비 품질 · 안전 · 편의 탁월

2년 내 국내에 의료장비 생산공장 설립

헤럴드경제

나노엑스의 디지털 X-ray 시연 사진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SK텔레콤이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년 내 국내에 의료장비 생산기지를 설립해 통신·보안 등의 산업에 제조까지 융합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반도체 기반의 디지털 엑스레이 기업 '나노엑스'의 2대 주주로도 올랐다. SK텔레콤은 제조 설비와 지분 투자까지 더해 오는 2026년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영상 의료장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내에 나노엑스의 반도체 생산시설(FAB)을 건립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공장이 들어설 부지 등 제반 사항을 검토 중이다. 인허가 등 작업을 거쳐 2년 안에 생산시설을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국내에 의료장비 반도체 생산기지를 세워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창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바이오 기업과의 협업도 모색하고, 차세대 의료 시장에서 일자리 창출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나노엑스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6월 나노엑스 초기 투자에 참여해 300만달러를 투입했다. 최근 2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누적 투자액은 총 2300만달러(약 282억 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나노엑스로부터 차세대 영상 촬영기기에 대한 국내 및 베트남 독점 사업권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기업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절차와 제품 양산 준비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반도체 나노 특성을 응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기존 방식(필라멘트)의 아날로그 제품들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방사능 노출 시간도 30분의 1로 줄였다.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엑스레이 촬영도 가능하다.

1회 촬영 당 비용도 10% 수준에 불과하다. 대형 냉각 장치가 필요 없어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에도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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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 발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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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향후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의 자회사와 차세대 의료 · 보안 · 산업용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노엑스 장비를 앰뷸런스에 탑재하고 5G(세대) 및 클라우드와 연동하면, 환자 이송 중 응급의료팀과 원내 전문의가 촬영 영상을 실시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공항, 전시장, 공연장, 경기장 등에 3D 엑스레이 보안 기기를 보다 간편하고 넓은 범위에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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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정보통신기술) 및 첨단 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인공지능)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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