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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속보] 박병석 국회의장 선출.. 야당은 표결 않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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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몫 국회부의장엔 김상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6선)이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김상희 의원(4선)은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됐다. 다만 표결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조선일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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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5일 오전 10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소집 공고대로 본회의를 개의했다. 국회가 정시에 개원(開院)한 것이다. 박병석 의원은 총 투표 수 193표 가운데 191표를 얻어 선출됐다.

박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여당을 향해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4대 개혁 입법 일거 추진하다 좌절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압도적 다수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民意)가 무엇인지 숙고하시길 권고드린다”고 했다. 야당을 향해선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우선할 때 국민이 더 박수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진행된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에서는 김상희 의원이 188표 중 185표를 받아 선출됐다. 통합당 몫 부의장에는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지만, 이날 통합당이 의장단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정식 선출은 이후로 미뤄졌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원(院) 구성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177석을 가진 거대 여당 주도의 개원 강행에 반발했다. 하지만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이 끝내 국회 문 여는 것을 거부한다고 해도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며 “오늘 법을 지켜 국회 문을 열어야한다는 원칙은 절대 바뀔 수 없다”고 했다.

통합당은 본회의 예정 시각 1시간 전 열린 의원총회를 열고 일단 본회의장에 입장하되 국회의장 표결을 하지 않고 퇴장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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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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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고, 오늘은 본회의가 성립할 수 없는 날”이라며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 없었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오늘 참석한 것은 이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 원내대표 발언은 잘못된 과거 전례에 따라 21대엔 반드시 사라져야할 잘못된 관습”이라며 “21대 국회는 과거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청산하는 정치 대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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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국회 본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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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위안부 후원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의원도 참석했다. 윤 의원이 국회 공식 행사에 얼굴을 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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