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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행사 강행…"집합금지 아닌 집합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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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오, 일정대로 SIDEX 2020 개최

“서울시의 명령은 방역수칙만 지키면 되는 행정명령”

“질본, 3주 전에 문의할 땐 대답 없다가 행사 전날에서야 액션 이해 못 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시치과의사회 '시덱스 2020' 방역 대책(사진=서울시치과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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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서울시치과의사회가 5일 8000명 가까이 모이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를 당초 일정대로 진행한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이날 “시덱스 2020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며 “조직위원회에서는 처음부터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시덱스를 준비해왔다. 최고의 방역조치 속에서 안전한 시덱스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이날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전시회 및 학술행사다. 사전등록 인원만 8000명에 가깝다. 130여개 치과 기자재 홍보부스가 참여한다. 치과의사들도 학술행사를 통해 보수교육 점수를 획득한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의 확진자 확산세 속에서 보건의료인이 대규모 행사를 강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행사 전날인 4일 오후 늦게 시덱스 2020에 긴급 '집합제한명령'을 내렸다. 최근 수도권 내 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전국 행사 진행은 보건 의료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처사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뿐 아니라 같은 날 방역당국(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역시 “행사 자제를 요청한 바 있고, 서울시도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이날 담화문을 내고 서울시치과의사회에 ‘시덱스 2020’의 취소를 촉구했다.

하지만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집합제한 명령은 ‘금지 명령’이 아니므로 행사를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집합금지 명령은 모이는 것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고, 집합제한 명령은 ‘방역수칙 준수명령’”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조건에서 모임이나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구 SIDEX 홍보본부장은 ”행사를 진행하기 3주 전부터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는데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가 행사 바로 전날이 돼서야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시덱스 조직위원회는 집합제한 명령 시 지켜야 할 방역수칙뿐 아니라 초고강도 방역대책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제한 명령에 따라 행사를 진행할 경우 ▲출입자 명부 관리(성명, 전화번호, 신분증확인, 4주 보관후 폐기) ▲출입자 및 종사자 증상확인 및 최근 2주 사이 해외여행력 있는 사람, 유증상자 출입금지 ▲이용자, 종사자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1일 최소 2회 이상 시설소독 및 환기 ▲외부 줄서는 경우 및 행사장 내 이용자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출입구 및 행사장 내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더해 조직위는 열화상 카메라, 접촉식 비접촉식 체온계, 소독형 샤워기 및 개인 방역 물품을 지급한다. 학술대회 등록자에게 KF94 마스크, 페이스 쉴드, 라텍스 장갑, 손 소독제를 100% 무료 배포한다. 또 강연장 정원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한다. 참석자들의 동선 파악도 가능하다.

이상구 홍보본부장은 “최근 킨텍스, 코엑스 등 대형 전시장에서 각종 박람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물며 시덱스는 방역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치과의사들과 치과계 종사자만 참석 가능한 행사다. 불특정 다수가 모인 행사가 아님에도 더 엄격한 방역지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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