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코로나 직격탄 맞은 상장사 실적...2분기 ‘먹구름’…3분기도 ‘암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추정영업익 4월말보다 8% 감소

3개월 전보다는 30% 급감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본격 반영되면서 올 2분기 상장사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급등하면서 실물경제와 주식시장의 괴리가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제시한 주요 상장사 183개 기업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3조2281억원이다. 이는 약 한달 전인 4월 말 기준 25조2381억원보다 8%가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치기 전인 3개월 대비 추정치인 32조8604억원보다는 무려 29.3%가 빠졌다.

매출액 추정치도 줄어들었다. 주요 상장사의 매출액은 359조9744억원으로, 4월말 372조1684억원, 3개월 전 413조6876억원보다 각각 3.3%, 13%씩 감소했다.

상장사들의 실적 하락세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과 여행업, 숙박업, 정유업계 등이 주도했다.

3개월 전 대비 매출액이 70.3%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하나투어를 필두로, 제주항공은 65.6%, 티웨이항공은 45.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같은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은 40.9%, 호텔신라는 44.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도 암울하다.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도 3개월 전 대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5조486억원으로, 3개월 전인 41조422억원에 비해 14.6%가 줄어들어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장사의 실적 감소에도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대응책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날 것으로 예측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장기적인 시각으로 경제를 바라보게 됐고, 앞으로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며 “경제활동 제재가 풀리고 있고, 재난지원금 등 시장에 풀린 자금이 기업으로 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에 대해 대체로 올해 2분기는 나쁘고, 3분기부터 개선될 것 같다는 기대를 어느 정도는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로 3분기부터 좋아진다는 건 합리적인 관측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