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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더운 날씨에 서큘레이터 판매 증가…선풍기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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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사용 가능해 가격 높고 시간 걸리는 에어컨보다 주목

에어컨도 회복세…더운 여름에 수요 급증할 듯

이데일리

(사진=롯데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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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올 여름이 작년보다 덥고 열대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냉방 가전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날이 갑자기 더워지면서 설치까지 시간이 걸리고 가격이 높은 에어컨보다 즉각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서큘레이터나 선풍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판점이나 이커머스에서 서큘레이터와 선풍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서큘레이터는 강한 바람을 통해 실내 공기를 순환하는 가전제품이다. 선풍기의 목적이 바람을 쐬는 것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만큼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지난 5월 한 달 동안 판매한 서큘레이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 늘었다.

선풍기와 비교해 비중도 늘려가는 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한 선풍기류(선풍기·서큘레이터) 중 서큘레이터 연간 매출액 비중은 7%, 15%, 26%로 점차 늘었다. 이어 올해 5월 한 달 동안 서큘레이터 매출 비중 역시 선풍기류 중 35%를 넘어섰다.

이마트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올해 5월 서큘레이터와 일반 선풍기 매출이 6:4로 역전된 것이다. 지난 2018년만 해도 매출 비중이 2:8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대세 계절가전’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전자랜드에서도 최근 일주일(5월 27일~6월 3일) 동안 서큘레이터와 선풍기를 더한 선풍기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서큘레이터가 대표 가전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여름 가전 최강자인 에어컨의 판매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6월까지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던 만큼 올해 5월까지 에어컨 판매는 작년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점차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에어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5월 27~6월 3일) 동안 소형 에어컨을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실외기 없이 창문에 간단히 설치해 이용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은 28%, 바퀴가 달려 옮겨 다니며 이용하기 쉬운 이동식 에어컨은 21% 더 팔렸다. 같은 기간 벽걸이 에어컨은 13%, 시스템 에어컨은 7%, 스탠드 에어컨은 3%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냉방 가전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로 집에서 생활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6~8월 예상 폭염일수가 20~25일로 작년(13.1일)이나 평년(9.8일) 비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열대야 일수 또한 12~17일로 지난해(10.5일)나 평년(5.1일)에 비해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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