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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진단검사 기다리던 확진자 다녀간 서울아산병원 일부 시설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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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선별검사 결과 나오기 전

예약된 외래 진료 받으러 검사해

검사 중 보건소서 확진자 통보

병원과 방역당국 "접촉자 조사 중"

국내 5대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외래 진료를 받으러 들렀다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월 이 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여 만이다.

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코로나19 환자인 69세 남성 A씨가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 채혈과 X선, 심전도 검사 등을 진행했다.

중앙일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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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전날(4일) 강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병원에서 오전 10시로 예약된 외래 진료 전 각종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A씨가 확진자라는 사실을 오전 9시30분쯤 보건소로부터 전달받고 A씨를 즉시 음압격리병동에 입원시켰다.

병원 측은 외래 환자에게 문자 등으로 최근 2주 내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었는지 의료진에게 알리라고 통보한다. 하지만 A씨는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4일)는 발열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의심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A씨가 오전 7시~9시 30분 다녀간 키오스크(신관 1층)와 채혈실(신관 1층), 심전도실(동관 2층), 외래촬영실(동관 1층), 금강산 식당(동관 지하 1층)을 즉각 폐쇄한 뒤 소독과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병원 관계자는 “접촉한 직원과 유사한 동선으로 이동한 직원 등에 대해 예방적 차원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접촉자 규모는 파악 중이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 확진자는 검사를 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확진자와 원내 이동 경로가 겹쳐 추가 방역조치가 필요한 환자 및 보호자분들은 방역당국과 함께 역학조사 후 개별적으로 연락할 것”이라며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에선 지난 3월 말 입원 중인 9살 환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환아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있던 아기의 어머니가 확진된 바 있다. 다른 5대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에선 수술실 간호사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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