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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연봉 추가 삭감 거부…7월 개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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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토니 클락 선수노조위원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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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연봉 추가 삭감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추가 임금 삭감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토니 클락 노조 집행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또 한번의 감봉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을 연기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각 구단들은 입장권 수익, 중계권료 등을 얻지 못해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7월 개막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노사가 임금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올 시즌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측정하기로 결정했다. 선수 측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4,5월에는 기본금을 받고 나머지는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을 개막해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구단주들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진행할 경우 입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선수들의 임금을 추가로 삭감시키지 않으면 구단들에게 오히려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에 구단주들은 올 시즌에 한해 연봉 지급 대신 구단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선수들과 50대 50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 측은 해당 방안이 샐러리캡 도입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구단 측은 연봉을 차등 삭감하는 새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선수노조 측에서는 완강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자 구단 측은 50경기 추진안을 내밀었다. 올 시즌 경기 수를 50경기로 줄여 선수들의 연봉을 깎겠다는 것이다. 선수노조는 그러나 50경기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클락 위원장은 "이번주 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이 급여 추가 삭감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일정을 더 축소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또한 이미 합의한 것에서 더 많은 수십억 원의 연봉을 양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은 이 전례 없는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이 위험해 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 그리고 필드로 돌아올 준비가 돼있다"며 "그러나 리그의 추가 삭감 요구에 대해서는 확실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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