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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스마트폰 판매 역대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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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2억대 전망…전년比 12%↓

사상 최대 감소폭…코로나19 장기화에 전망치 하향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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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대로 지난해(14억대)대비 1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감소폭으로 역대 최고치다.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 영향 등을 감안해 2.3%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확산 범위도 넓어지면서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소비 경기가 침체된데다, 각국의 이동 제한과 생산기지의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모두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상반기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8.2%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

상기티카 스리바스타바 IDC 수석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에서 발생했던 문제가 글로벌 수요의 문제로 번졌다”며 “전국적인 봉쇄 조치와 실업률 증가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떨어졌으며, 스마트폰은 필수 소비재에 밀려 소비 우선순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에서는 스마트폰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반면,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한 자릿수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의 회복세는 인상적”이라면서도 “향후 스마트폰 업계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고 경기 침체로 인해 스마트폰 업계와 가격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G 스마트폰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할 것”이라며 “제품 라인업을 잘 구성한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DC는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 1분기에는 크게 반등하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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