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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총리 '높은 국민의식' 발언에…"해외 보도될까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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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제1야당 부대표 "일본 재무상의 발언으로 해외에 소개되지 않았으면 한다" 강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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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일본 T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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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경제부총리 겸 재무대신이 "국민 의식 수준이 달라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었다"는 자화자찬을 해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당에서는 "해외에 보도될까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의 발언은 전날 참의원 재정 금융위원회에서 나왔다. 아소 재무상은 여기서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정부 대응 관련한 질문에 답하던 중 "일본의 100만명당 사망자가 7명으로 낮다"면서 "너희 나라만의 약이 있냐는 전화를 해외로부터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의 의식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섬나라로서 연대 의식이 강하고 정부의 요청에 국민들이 협조해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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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렌호 부대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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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야당과 일부 언론들에선 '부끄럽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렌호(蓮舫) 부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얼마나 대단합니까, 아소 대신"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국적과 상관없이 코로나19로 돌아가신 분과 그 가족의 마음에 다가가지 못하고 '국민 의식수준'의 차이라는 인식을 국회에서 드러냈다"며 "일본 재무상의 발언으로 해외에 소개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공산당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도 "전세계가 차별과 분단이 아닌 연대가 중요하다는 물결이 일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이런 발언을 하다니. 더 이상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지지통신은 "아소 부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외출자제 요청 등에 국민이 협력해줬다는 성과를 설명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말투는 파문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일본인들의 자발적 협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지만, (아소 부총리가) '미주·유럽 시민들의 감염예방 의식이 낮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며 "파문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TBS방송 또한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일본에 비해 다른 나라의 국민성을 가볍게 보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소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를) 깎아내리는 말과는 다르다"면서 "일본인들이 (외출자제 등) 요청만으로 이만큼 (코로나19 사망자를 억제)할 수 있었던 데 대해 긍지를 가져도 좋지 않느냐는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엔) 벌칙이 없었다. 그러나 (외출자제·상점휴업 등) 요청에 의한 것만으로도 (코로나19) 사망률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다른 나라는 강제력을 갖고도 (사망률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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