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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애완용 앵무새 잃어버렸다고..8세 가사도우미 때려 죽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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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집주인으로부터 폭행당해 사망한 8살 조흐라 샤/트위터


고가의 애완용 앵무새를 잃어버렸다며 8살짜리 어린이 가사도우미를 때려 숨지게 한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5일(현지 시각) 내셔널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동부 라왈핀디 바리아타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조흐라 샤(8) 양이 지난달 31일 숨졌다. 조흐라 양의 온몸에서 멍을 비롯한 구타의 흔적이 발견돼 아이가 일하던 집 주인 부부가 곧바로 체포됐다.

부부는 4개월 전 조흐라양을 고용했다. 자신들의 5개월짜리 아이를 돌보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조흐라양은 곧 학대 당하기 시작했다. 주인 부부가 키우던 값비싼 앵무새 두 마리를 실수로 새장에서 풀어줬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8살짜리 가사 도우미 조흐라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부부 중 남편/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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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조흐라 양의 주요 부분을 비롯한 온몸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방법으로 구타했다. 조흐라 양이 피를 흘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대를 이어갔다. 조흐라 양을 살해한 하센 시티퀴 부부는 사람은 살인, 강간, 살인모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파키스탄에는 최소 850만명의 가사도우미가 있다.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다. 지난해 1월에도 16살짜리 가사도우미가 집주인의 음식을 먹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적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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