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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짐 로저스, 日 코로나 대응 혹평...."아베 총리 리더십 발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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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 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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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이 아시아에서 최악의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로저스 회장은 5일 일본 주간지 '슈칸아사히'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일본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내가 얻은 정보에 의하는 한 일본은 도저히 '잘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결과뿐"이라며 "인구 당 사망자 수에서도 일본은 아시아 최악의 부류에 들어간다. 결과만 보면 일본의 대응은 한국보다 좋지 않은 것이 된다"고 밝혔다. 또 "아베 신조 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로저스 회장은 그러면서 "일본에서 검사 키트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그런데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로저스 회장은 일본 사회의 유연성 부족을 이번 일본 내 코로나 확산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후지산 근처의 식당에서 '쌀밥을 먹고 싶다'고 했으나 '메뉴에 없는 음식은 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초밥이 있음에도 쌀밥 주문을 받지 않길래 결국 참다랑어 초밥을 대량으로 시킨 후 생선 살을 걷어낸 초밥을 그릇에 담아서 먹었다고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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