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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목동 재건축 탄력…5단지 1차 안전진단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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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양천구 목동5단지 아파트 전경.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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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신시가지아파트5단지가 재건축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2만6000여 가구 가운데 6단지(1368가구), 9단지(2030가구)에 이어 세 번째다. 2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하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목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위 3개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도 대부분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속도가 가장 빠른 목동6단지는 곧 2차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5일 양천구청은 목동신시가지아파트5단지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D등급'이라고 5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통보했다. 총점은 52.10점이다.

이번 정밀안전진단 결과로 목동5단지는 조건부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눈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30점 이하)을 받으면 곧바로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D등급(31~55점)이면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2차 안전진단은 대개 4~6개월가량 소요된다.

목동5단지는 1986년 준공된 아파트(34년차)로 재건축 충족 연한(30년)을 채웠다. 36개동 1848가구 규모에 건폐율 14%, 용적률 116%를 적용받는 대단지다. 월촌중·양정고·한가람고 등이 가까우며 목동 학원가와도 인접했다. 목동에서도 교육환경이 우수한 데다 사업 환경이 좋아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높다. 현대백화점, 파리공원, 목동도서관, 목동종합운동장 등이 인근에 있다.

목동5단지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올라 작년 12월 전용 84㎡가 15억원이 넘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6월 현재 전용 84㎡가 15억45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억4000만원)보다 2억500만원가량 올랐다.

다만 이번 안전진단이 조건부 통과이고 앞으로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각종 인가 등 여러 단계가 남아 있어 재건축이 본격 추진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민간 분양가상한제 등 재건축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겹겹의 규제가 남아 있다. 백준 J&K 도시정비 대표는 "재건축 단계는 정밀안전진단만 있는 게 아니다"며 "정비계획 수립·조합 설립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재건축을 위한 사업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특히 목동6단지는 이달 안에 2차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인근 단지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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