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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CCTV에 딱 걸린 부장검사…심야 여성 어깨 덥석·700m 뒤따라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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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현 = 〉

심야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힌 부산지검 현직 부장검사의 추행 장면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5일 부산의 한 시민이 제공한 CCTV 영상을 보면 부산지검 A부장검사는 지난 1일 오후 11시21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횡단보도 앞 인도에 서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뒤에서 갑자기 양손으로 어깨를 잡았다.

이 때 소스라치게 놀란 여성의 몸이 앞으로 밀려 나갔다. 약 5초동안 손을 가만히 뻗고있던 A 부장검사는 손을 내리고 한 차례 손사래를 친 뒤 비틀댄다.

이후 그는 상의를 벗고 서 있다가 횡단보도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인근까지 약 700m에 걸쳐 여성 뒤를 뒤따라 가기까지 했다.

경찰에게 체포되기 전까지도 A부장검사는 여성의 바로 뒤에 붙어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그는 피해자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초동조치를 맡은 지구대로부터 A씨의 신병을 인계받았고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장검사 신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부장검사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이의를 제기하거나 별다른 저항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은 모두 확보한 상태"라며 "피의자와도 구체적인 소환조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부장검사도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결과를 토대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기습 행위가 있다면 강제추행으로 본다"며 "행위만 봤을 때는 강제추행이나 피의자가 어떻게 주장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부산지검 현직 부장검사 A씨가 지난 1일 오후 11시21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횡단보도 인도에서 한 여성을 향해 다가가 양손을 뻗어 뒤에서 어깨를 잡는 모습.(시민 B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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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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