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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 독도방어훈련 실시에 일본 “유감…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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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이 지난 2일 공군, 해경 등과 합동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일본에서 즉각 ‘유감스러운 일’이란 반응이 나왔다. 일본은 “다케시마(독도를 부르는 일본식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도 되풀이했다.

세계일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AP=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에 해당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이번 다케시마 관련 훈련은 다케시마가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 영토임을 고려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한국 측에 즉각 강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현안에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해 독도방어훈련 때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가 유선으로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해군은 이날 민간선박의 영해 침범과 군사적 위협 상황을 가정한 동해영토수호 훈련을 지난 2일 실시한 사실을 이날 공개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독도방어훈련을 동해영토수호 훈련으로 이름을 바꿔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함정 7∼8척과 F-15K를 포함한 항공기 4∼5대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군 장병들의 독도 상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의 반도체 부품 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해 8월 독도방어훈련은 대규모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해자 일본의 적반하장”이란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말한 직후여서 훈련에 임하는 군의 사기도 대단히 높았다.

이와 관련, 군은 “2일 실시한 훈련은 연례적이며 계획된 훈련으로 최근의 한·일 관계 상황을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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