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안락사 시킬 돈 없어서"…반려견 생매장한 부부 검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지난 26일 오후 11시 11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주택가 공터에 묻혀 있다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구조된 고령의 반려견이 구조 이틀 만에 숨졌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년을 함께 해온 반려견을 생매장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A(64)씨 부부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쯤 부산 북구 구포동 한 주택가 공터에 살아있는 반려견을 땅속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암컷 페키니즈 종인 이 강아지는 인근 주민이 땅속에서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고 신고해 구조됐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얼굴과 다리가 땅속에 묻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심하게 탈진해 있었다.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여 A씨 부부가 개를 검은 봉지에 넣어 이동하는 CCTV 장면을 확보해 추적 끝에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늙고 병이 들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지만 치료해 줄 돈도 없고 안락사시킬 비용도 없어 땅속에 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