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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광훈 목사 교회 철거, 교인 반발로 일단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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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조합과 보상금 갈등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강제 철거가 교인들 반발로 잠정 실패로 돌아갔다. 교회 건물이 있는 지역의 재개발 조합 측은 '알박기'라며 조만간 철거에 들어간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7시 30분 서울북부지법 소속 집행관 3명이 사랑제일교회에 접근했으나, 교인 수백 명이 '강제철거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막아섰다. 집행관은 '오는 12일까지 건물을 비우라'는 구두 계고를 내리고 돌아섰다.

앞서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건물을 비우라는 명도소송을 내 지난달 14일 승소했다. 교회 건물이 있는 장위10구역은 2006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성북구 관계자는 "2018년부터 주민 이주가 시작됐고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라며 "교회가 정리되면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합과 교회의 갈등은 보상금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교회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한 보상금으로 82억원을 감정했지만 교회는 7배에 가까운 56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건물을 짓기 위한 건축비 358억원, 교인 감소로 인한 보상금 등이 포함됐다. 교회 측은 "조합이 협의 과정을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항소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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