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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생충 열풍ing"..'2020 백상예술대상' 3관왕으로 증명한 '봉준호 신드롬'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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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승훈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영화 부문 대상으로 호명되자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박수 갈채는 더 뜨거워졌고, '기생충'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무려 3관왕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참석하진 못했지만,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가 소감을 대신 전하면서 수상의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영화 '기생충' 다관왕의 서막을 알린 수상 부문은 영화 남자 신인 연기상이었다. 영화 '기생충'에서 근세 역을 맡은 박명훈이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1975년생인 박명훈은 "46살에 신인상을 받았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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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명훈은 "영화 찍을 때 연기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봉준호 감독 이하 전 배우, 스태프들께 영광을 돌린다"면서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전 세계에서 '기생충'을 가장 먼저 본 분이 우리 아버지다. 당시 투병 중이셨는데 봉준호 감독의 배려로 아버지가 먼저 보시고 좋아하셨다. 훌륭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봉준호 감독과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전 세계 관객분들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리스펙'"이라고 힘차게 소리쳤다.

사실 송강호와 조여정은 영화 부문 남여 최우수연기상, 박명훈과 박소담, 이정은은 남여 조연상, 장혜진은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비록 수상의 영광을 안진 못했지만,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은 그 누구보다 동료 배우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후 '기생충'은 영화 작품상을 통해 다관왕의 불을 지폈다.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작년 이 맘때 극장에서 개봉했다. 그 날로부터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4천만명 정도가 극장에서 '기생충'을 본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칸'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제에서는 200여개의 상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 2019년은 '영화'라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즐겁고 행복한 경험들로 가득한 한 해였다.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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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 대상 역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영화 작품상에 이어 또 다시 무대에 오른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에게 전달받았다며 "작년 5월 '칸'에서 시작된 '기생충'의 여정을 '백상예술대상'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뜨거운 1년이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처음 구상한 2013년부터 7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내가 설계한 장면들을 책임지기 위해 오랜 시간 노동했다. 그 과정을 함께 해준 아티스트,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작성 중이다. 영화는 계속될 것이다. 오늘은 비록 무관중 시상식이지만 조만간 꽉 찬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감사합니다"라며 '기생충' 관객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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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은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도 5관왕을 기록하며 '기생충 신드롬'을 입증했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시나리오상, 음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1년이 지났음에도 지금까지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 봉준호 감독이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기생충'의 인기를 이어나갈지,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들은 어떤 행보를 보이며 대중들에게 반가움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고자 현장에 참석하는 모든 배우들을 드라이브 스루로 입장시켰다. (OSEN 단독 보도) 또한 전 배우들은 차 안에서 대기하며 건강 문진표를 작성했으며, 차에서 내리거나 현장에 입장할 땐 발열 체크를 하는 등의 만전을 기했다.

특히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드라이브 스루 진행과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등으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음에도 한 명의 열외없이 모든 배우들이 잘 따라줬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시상식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뿐만 아니라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을 주목해서 지켜보고 있던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과 언론들도 이러한 코로나19 예방 관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seunghun@osen.co.kr

[사진] JTBC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방송화면 캡처, 영화 '기생충'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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