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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옷 살 돈은 없지만"…2030직장인 10명 중 7명, 월보험료 1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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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젊은 층도 보험의 필요성 인식

아시아경제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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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2030세대 4명 가운데 3명은 매달 1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고 있다. 사회초년생들이 보험에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과 달리 많은 젊은 직장인들이 보험을 중요한 금융상품으로 여기는 추세다.


굿리치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30대 수도권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테크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5%는 매달 10만원 이상의 보험료 지출하고 있다.


월 보험료 10만원대를 납입한다는 응답자는 21%를 기록했으며, 20만원대는 19%나 차지했다. 30만원대는 15%, 40만원은 7%, 5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낸다는 대답자는 무려 11%에 달했다.


반면 10만원 이하 보험료를 낸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특히 보험료는 고정지출 항목에서 주택비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며 고정비 2위를 기록했다.


다만 2030세대는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 내역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는 응답자는 77%에 달했다. 부모님의 권유, 친구나 지인의 권유로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고 보험에 가입하는 행태가 대다수를 차지고 있는 셈이다.


응답자의 95%가 보험 분석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해, 보험분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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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젊은층이 새로운 보험 특약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라이나생명이 지난 12월부터 3월까지 암보험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표적항암치료를 보장하는 특약을 20대, 30대 가입자의 80%가 선택했다. 20대 미만의 경우 90%가 넘었으며 2030세대는 80%의 높은 부가율을 보였다.


표적항암치료는 암을 유발하는 세포의 유전자 변화를 확인해 그에 맞는 약재를 써서 치료하는 최신 암 치료법으로, 기존 화학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덜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을 선택하는 젊은층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보험연구원에서 2018년 실시한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20대와 30대의 보험가입률은 40,50대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63.8%, 77.3%이며, 손해보험 가입률은 77.1%, 87.6%로 나타났다. 40대 가입률이 생보 84.3%, 손보 88.8%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 젊은층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고령화가 진행되자 고령층의 특성에 맞춘 보험 상품이 등장했드시 젊은층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이들은 미래 잠재고객이 아닌 현재의 핵심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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