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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탄희 "공황장애 재발…한숨도 못자고 글 읽기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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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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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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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를 통해 처음 의원배지를 단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얻었던 공황장애가 재발해 잠시 국회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밤을 새면서 고민하다가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고백한다"며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황장애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7년 2월 시작됐다"며 "법원행정처 심의관 발령을 받은 뒤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사직서가 반려돼 법원에서 2년을 더 남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시간 모두 쉽지 않았지만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 가량,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그 때 공황증상을 경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갑작스럽게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됐다"며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오늘까지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돼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이겨내 보려고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일정을 소화하며 버텨왔으나 몸과 마음은 2017년 2월 당시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으로 장기간 극도의 불면 상태가 누적돼 얼마 전부터는 글을 읽거나 오래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너무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하겠으며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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