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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연극으로 만나는 프랑스 고전' 산울림 고전극장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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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산울림에서 8월30일까지 6작품 공연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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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산울림 고전극장이 '프랑스 고전과 예술적 상상력'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일 개막한다. 서울 마포구의 소극장 산울림에서 8월30일까지 프랑스 고전문학을 바탕으로 한 6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꾀하며 2013년 시작된 산울림의 첫 레퍼토리 기획 프로그램이다.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고 열정 있는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언어로 재해석해 지금까지 34편의 작품을 공연했다.


올해 산울림 고전극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작품은 극단 '비밀기지'와 '키르코스'의 '모지리들'로 6월10~21일 공연한다. '모지리들'은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 '봄', '달빛', '두 친구', '피에로', '시몽의 아빠'를 엮어 현실적이면서도 지리멸렬한 삶의 단면들을 독특하고 색다른 무대 언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얄라리얄라'는 '돼지떼'를 6월24일~7월5일 공연한다. 조르주 상드의 동화 '말하는 떡갈나무'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은 돼지치기 고아 소년 에미가 떡갈나무와 교감하며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돼지떼'는 동화가 끝난 이후의 이야기로 에미를 '아멜리'라는 소녀로 바꿔 맨몸으로 세상 속으로 뛰어든 아멜리가 마주하게 되는 온갖 편견과 시련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극단 '디오티(DOT)'는 모파상 소설 중 환상소설로 구분되는 4개의 단편 '화성인', '머리카락', '그 사람', '꿈'을 소개하는 '환상의 모파상'을 7월8~19일 공연한다.


극단 '송곳'은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Cyrano de Bergerac)'을 원작으로 하는 '시라노 컴플렉스'를 7월22~8월2일 공연한다.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주인공 시라노는 뛰어난 시인 겸 검객이지만 컴플렉스인 지나치게 큰 코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 록산느에게 고백하지 못 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시라노'가 공연되기도 했다.


'공연창작소 공간'은 8월5~16일 '소년 간첩'을 공연한다. 알퐁스 도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프로이센-프랑스전쟁(1870~1871) 중 병사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파리의 꼬마 스텐이 주인공이다.


마지막 작품은 8월19~30일 공연하는 극단 혈우의 '보들레르'다. 샤를 보들레르의 삶과 그의 시집 '악의 꽃'을 바탕으로 한 창작 작품이다.


올해 산울림 고전극장은 무대 위에서의 공연뿐 아니라 사진, 미술 등의 관련 예술들과 협업해 프랑스의 문화예술을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2020 산울림 고전극장-프랑스 문학 그림&사진 공모전'을 개최된다. 연극과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20작품을 선정해 소극장 산울림 2층 갤러리 아트앤크래프트에서 축제 기간 내 전시된다. 또한 각 작품마다 한 차례씩 공연 연출진과 배우, 스태프들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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