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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이드씨 사망 가해경관들 '책임 떠넘기기'..."고참 경관이 목조르기 강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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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미국 경찰의 목 조르기 제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씨와 관련 살인 공모로 기소된 현장 출동 경찰들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목 누르기를 제지하려 했지만 신참인 자신들의 의견을 상관이 무시해 발생한 비극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 알렉산더 킹(26) 등 살인 공모로 기소된 경찰들이 목 조르기를 말렸지만 무시당했다는 취지로 법원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검찰은 플로이드 씨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누른 데릭 쇼빈(44)에 대해선 2급 살인, 나머지 경관 3명에 대해선 2급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쇼빈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경관들이 4일 헤너핀카운티 법원에 처음으로 출두해 재판을 받았다. 이 가운데 레인과 킹의 변호인이 목 조르기를 말렸으나 무시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의 변호인 토머스 플렁켓은 법정에서 “킹은 정규직 경찰관으로서 3번째 교대조 근무를 하는 신참내기”라며 “19년 경력의 베테랑 상관에게 목 조르기에 대해 상황을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전하려고 애썼다”고 언급했다. 레인의 변호인 얼 그레이 역시 “정규직으로 근무한 지 겨우 나흘째 되는 레인이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쇼빈이 주도하는 대로 따랐고 다른 의견은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검찰은 이와 관련 레인과 킹 등 모두 공모자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쇼빈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는 동안 킹은 플로이드의 등을 잡고 있었고, 레인은 플로이드의 다리를 붙잡아 사망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표기돼 있다. 다만, 레인이 쇼빈에게 “플로이드의 몸을 돌려 옆으로 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등 의견을 개진했지만 쇼빈이 이를 거절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살인 공모 혐의로 함께 기소된 타오는 쇼빈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쇼빈에 대한 재판은 8일 열릴 예정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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