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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속보]文대통령 “보훈은 국가의 책무…희생과 헌신 반드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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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추념식 참석…“보훈은 애국심 원천”

“호국은 대한민국의 뿌리…상생협력 넓혀”

“간호장교 코로나 방역 투입…자랑스럽다”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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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삶을 뒷받침하고, 기억과 계승을 위한 보훈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충일 추념식이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추념식은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 대책을 고려해 대전현충원에서 진행했고, 참석 인원도 300여명으로 최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며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면서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호국·민주 영령들은 각자 시대가 요구하는 애국을 실천했고, 새로운 시대정신과 역동적인 역사의 물결을 만들어냈다”며 “우리의 애국은 오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며 상생 협력의 길을 넓히고 있다”며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었으며, 아버지였고 어머니였던 평범한 이웃들이 우리의 오늘을 만든 애국 영령들”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간호장교들이 방역 최일선에 투입된 점 등을 거론하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과 함께한 우리 장병들이 참으로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25 당시)‘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한 간호장교들이 있어 가장 위태롭고 절박한 순간에도 병사들은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이 역사는 70년이 지난 오늘, 후배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2020년 3월 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일흔다섯 명이 임관과 동시에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펼치던 대구로 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흔다섯 명의 신임 간호장교들은 모두 맡은 임무를 당당히 완수하며, 국민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자부심을 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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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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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민의 곁에서 헌신적으로 코로나와 맞섰다”며 “20만 명이 넘는 장병들이 물자 운송지원, 방역과 소독, 공항·항만 검역 등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땀 흘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혈에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것도 군 장병들”이라며 “철통같은 안보태세 속에 방역에도 임무를 다한 우리 군을 애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보훈처가 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인 ‘안중근체’ 현판으로 교체한 뒤 이곳에서 열리는 첫 행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국립 대전현충원의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씨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이었다”고 했다. 특히 “광복군을 거쳐 지금의 우리 군까지 이어지고 있는 군인정신의 사표”라며 “올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대한의 자유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당당히 죽음을 맞이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이 모든 애국 영령들과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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