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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회 첫 본회의…이낙연, 맨앞줄 오른쪽 구석에 앉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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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대권 주자들의 당권 도전 겨냥 "당내 상당한 다수가 우려하고 있다"

세계일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청주 에스비(SB)플라자에서 열린 충청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본회의장 맨 앞줄 오른쪽 구석에 앉았다.

통상 야당 초선의원에게 돌아가지만 이날만은 이 의원 몫이었다. 국회 관례 때문이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새 국회 최초 집회인 본회의 좌석은 공직선거법의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구역표' 순서대로 배치된다.

오른쪽 앞열부터 1번인 서울 종로(이낙연)부터 제주 서귀포(위성곤)까지 구역표대로 배치돼 여야의 중진들이 대거 앞자리에 포진하게 됐다.

본회의장 맨 앞줄에 앉은 중진 또는 다선으로 민주당 이인영(4선), 홍익표(3선), 한정애(3선), 미래통합당 김기현(4선) 이채익(3선) 의원이 눈에 띄었다.

앞줄의 초선 의원은 민주당 박성준 박상혁 윤재갑 의원뿐이었다.

사무처는 "첫 집회는 지역구 방식으로 좌석이 배치되고 추후에는 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협의해 자리를 정하게 된다"며 "협의가 안 되면 의장이 자리를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차기 대표 경선 출마를 계획 중인 홍영표 의원은 5일 이낙연 의원 등 대권 주자들의 당권 도전을 겨냥해 "당내 상당한 다수가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당권과 대권 분리는 특정 후보의 줄 세우기, 사당화, 직접 대선 룰 만들기 등 과거의 부작용을 더는 허용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당헌 개정을 통해 제도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그 정신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본다"며 "당에서 대선 후보로 생각해왔던 분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드니까 당내에서 지금도 많은 논란이 있는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 이유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2년 남았다"며 "대선을 공정하게 잘 관리해서 새로운 정권 창출의 기회를 높이고 당을 하나로 만드는 데 당 대표의 역할이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홍 의원은 자신이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 "친문, 반문, 비문이라는 것은 과거의 어법"이라며 "민주정당에서는 누구나 민주적 경쟁을 통한 지도부 선출 과정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져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선 "당시 민주당 의원 수가 129명으로 한 명만 반대해도 법안 통과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강제적 당론으로 한 것이므로 따라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당 절차에 따라서 처리한 것이므로 이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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