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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도 무릎 꿇었다···인종차별 반대 시위 깜짝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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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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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일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시위에 '깜짝' 참여해 '무릎꿇기'에 동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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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나타났다. 그의 등장은 예고에 없던 일정으로 시위대에 '깜짝' 동참한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경호원과 함께 나타난 뒤 시위대에 섞여 세 차례나 한 쪽 무릎을 꿇었다. '무릎 꿇기'는 한쪽 무릎을 꿇고 다른 무릎은 세우는 제소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이다. 그의 손에는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고 적힌 티셔츠도 들려있었다.

시위대는 "트럼프에 맞서라", "정의 없이 평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트뤼도 총리는 별다른 발언 없이 자리를 지켰다. 이후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하자 집무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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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일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 [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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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한 차례 인종차별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 소집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21초만에 어렵게 말문을 연 그는 "우리는 모두 두려움과 실망 속에 미국을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은 협력하고 경청할 때"라고 답했다.

그의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원칙을 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캐나다에서도 미국의 흑인사망에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토론토 등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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