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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 현충일 새 키워드 '간호장교'…코로나 헌신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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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6·25참전 간호장교 참배..대구 달려갔던 이혜민 소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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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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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故) 김필달 대령(간호장교), 화살머리고지 국군 전사자 고 남궁선 이등중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이 간호장교 출신 현충원 안장자와 화살머리고지 전사자 묘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동선에 '간호장교'가 부각된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전현충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후 묘역을 찾았다. 고 김필달 대령(1933~2015)은 6.25전쟁과 월남전에 간호장교로 잇따라 참전했다. 1966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1977년 제15대 간호병과장이 됐다.

고인은 특히 1971년 임진강 유역 DMZ(비무장지대)에서 북한 무장공비와 교전, 적의 집중사격으로 중상을 입었던 유호철 대위를 특별히 보살핀 일화가 있다. 고인은 당시 간호부장(중령)으로 알려졌다.

참배에는 정의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이날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은 국군간호사관학교 제1기 이현원 예비역 중위,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자인 간호사관학교 60기 이혜민 소위가 함께했다.

한국전 참전은 물론, 코로나19 등 국난 극복 현장에서 헌신한 간호장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담은 행보다. 이현원 예비역 중위는 독립유공자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남궁선 이등중사 묘역도 참배했다. 고인은 1930년생으로 1953년 6월29일~7월10일 화살머리고지에서 벌어진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7월27일 정전협정으로 포성이 멈춘 날을 불과 18일 앞두고 전사했다고 한다. 이 전투는 중공군 제23군 예하 제73사단 격퇴를 위한 전투였다.

그의 유해는 지난해 5월30일 발굴됐고 그해 9월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날 참배엔 아들 남궁왕우 씨,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함께했다.

화살머리고지는 한국전쟁 후반 최대 격전지. 수많은 국군 유해가 아직도 묻혀있다. 남북간 첨예한 대립에 따라 수십년간 발굴하지 못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남북화해 무드 속에 발굴을 시작했고 유해를 찾아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해발굴감식단이 긴 세월 동안 우리가 다가갈 수 없었던 곳을 평화지대로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그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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