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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롤' 성공 DNA 머금은 '발로란트'…PC방으로 유저 소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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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롤 이후 첫 IP 게임 '발로란트' 출시…롤 노하우 이식해 성공 기대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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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저들을 PC방으로 가장 많이 불러들인 '리그오브레전드(롤)'에 버금가는 신작이 탄생할까.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1인칭 전술 슈팅(FPS) 게임 ‘발로란트’가 롤 성공 신화에 영점을 맞췄다. 라이엇게임즈가 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지 않은 첫 게임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출시 전부터 주요 e스포츠 기업들이 팀 창단에 나서면서 e스포츠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반면, 오버워치 등 기존 FPS 게임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시 초 흥행 청신호…PC사양 낮춰 개발 "글로벌 이용자 확대 차원"

5일 PC방 순위 집계 사이트 게토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출시 직후 PC방 종합 순위 15위로 출발했고, 불과 3일 만에 10위까지 5계단 뛰어올랐다. 흥행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 '발로란트'는 지난달 7일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당일 트위치 최다 동시 시청자 수 172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시청시간도 3400만 시간을 돌파했다.

‘발로란트’는 5대 5 팀전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전술 FPS 게임이다. 각기 다른 외형과 기술, 이야기를 지닌 요원들과 각종 총기를 선택해 매순간 전략적인 판단으로 싸우는 재미를 느끼도록 구현된 게 특징이다.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PC요구사양을 최대한 낮춰 개발된 것도 눈에 띈다. CPU 인텔 코어 2 듀오 E8400, 그래픽카드 인텔 HD 4000 이상, 윈도우7 및 4GB 램 이상 PC라면 문제없이 '발로란트'를 플레이할 수 있다.

조 지글러 디렉터는 출시 당일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요구 사양이 낮은 이유는 동남아, 브라질, 심지어 중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좀 더 많이 사용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점점 진화하는 게임 서비스를 통해 롤 수준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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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사진=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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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잇는 e스포츠화 부흥 기대...오버워치·카스와 비슷하단 지적도

e스포츠화도 빠르게 정착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롤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e스포츠 대회 경험으로 '발로란트'의 인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T1'과 '젠지' 등 주요 e스포츠 기업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벌써부터 팀 창단에 나설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애나 던런 발로란트 책임 프로듀서는 “모든 게임을 만들 때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큰 만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기존 계획보다는 빠르게 e스포츠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버워치 등 FPS 게임의 요소를 모아놓은 '카피 게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발로란트를 플레이를 해본 일부 유저들은 “겉모습과 특징은 오버워치와 유사하고, 조작과 슈팅감은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닮았다”고 평한다.

이에 대해 던런 프로듀서는 "오버워치도 출시 당시 다른 게임들과 비슷한 지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오버워치만의 개성을 갖고있다"라며 "우리는 전술, 전략, 창의성 등에 방점을 찍고 발로란트만의 고유함을 만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뱅가드(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핵방지 프로그램) 오류로 게임에 불편함을 겪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핵방지 프로그램은 게임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라며 “(유저가 불편함을 느끼는) 여러 부분을 보완했고, 기술적 부분에 대해 100% 완성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불거진 문제점은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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