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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트럼프에 혼난 美국방장관, 의회출석 거부하며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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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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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항의 시위에 현역 군을 투입해선 안 된다고 발언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항명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침묵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에스퍼 장관이 내주로 예정돼 있던 하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거부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또한 같은 자리에 불참을 결정했다.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도 이날 하려던 하원 비공식 브리핑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은 이들에게 군부의 시위 진압 개입과 관련해 설명을 요구하려 했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에 행동의 근거를 설명하거나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체계를 존중할 의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3일 에스퍼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군의 시위 진압을 허용하는 '폭동진압법'(Insurrection Act)의 발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 집행에 현역 군을 투입하는 건 최후의 수단으로,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 우린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군 투입을 시사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명으로 풀이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발언 직후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려가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CNN은 현재 에스퍼 장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워싱턴DC 부근에 남아있는 병력 900명의 원대복귀를 결정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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