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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태원→쿠팡→교회·방판·탁구장…신규확진 8일만에 50명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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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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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소재 폐쇄된 리치웨이 사무실 내부/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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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 중심지가 이태원 클럽에서 물류센터로, 다시 교회 소모임이나 다단계업체, 체육시설 등으로 이어지면서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51명으로 늘어났다. 전날(5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대에 그쳤으나 이날 51명을 기록하면서 8일 만에 다시 50명대로 진입했다.

12시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규확진자를 낸 곳은 서울시 양천구 탁구클럽이다. 양천탁구클럽에서는 이날 17명의 신규확진자가 확인됐다.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다단계 건강용품판매점 리치웨이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큰나무교회에서도 각각 13명의 신규확진자가 확인됐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누적 42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5월21일부터 6월3일 사이 관악구 시흥대로 522 석천빌딩 방문자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행히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잦아드는 추세를 보였다. 전일대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어났다.


고령자 많은 방판업체·소규모 교회…"고령확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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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소재 큰나무교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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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감염자가 비교적 젊은 층이었던 데 반해 리치웨이, 소규모 교회 등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 상당수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라는 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의 약 73%가 고령으로 조사됐다. 종교시설 감염도 비슷한 상황이다. 용인 큰나무교회 역시 통상 고령신도가 많은 교인 30명 내외의 소규모 교회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행사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기가 불량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해 오랜 시간 노래, 음식 섭취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회의 경우도 교회 위치가 지하이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찬송, 식사, 다과 등 비말이 많이 점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어르신들,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들은 건강한 젊은 층과는 달리 코로나19 감염 시 기저질환 악화로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5월 이후 확진자 중 위중·중증 환자는 총 8명으로 전원이 50대 이상 환자로 나타났다. 이 중 4명은 80대 이상이다.

정 본부장은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동호회, 종교 소모임 등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지 말아주시고 부득이하게 방문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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