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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문대통령·김종인, 4년만에 조우…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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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추념식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 한자리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어색하게 대면했다. 4년 전 함께 치른 20대 총선 이후 첫 만남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 때의 동지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로 갈라선 묘한 인연에 시선이 쏠렸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이렇다 할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첫줄 중앙, 김 위원장은 두번째 줄에서 우측으로 서너칸 떨어져 착석했다. 주요 내빈의 현충탑 참배에선 문 대통령이 맨 앞줄, 김 위원장은 셋째 줄에서 함께 이동했다.

문 대통령 입장 당시 김 위원장은 다른 이들과 함께 45도 각도로 고개를 숙여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식순에 맞춰 정면을 응시한 채 빠르게 지나치면서 별도의 응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의 성격상 식중에 두 사람이 별도로 대화를 나누거나 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여야 대표에게 인사하는 문 대통령
(대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6.6 cityboy@yna.co.kr



연합뉴스

현충탑으로 이동하는 문 대통령 내외
(대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현충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뒷줄 사진 맨 우측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2020.6.6 cityboy@yna.co.kr



이날 행사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정의당 심상정 대표, 강경화 외교장관 등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정도가 포착됐다.

그는 이후에도 별다른 일정 없이 수행원과 가볍게 점심식사를 한 뒤 상경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지로 맺은 인연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1년 2개월 만에 끝이 났다.

김 위원장은 2016년 4·13 총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당시 대표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선대위원장으로 당의 인적 쇄신은 물론 선거전략까지 주도하며 총선 승리의 밑돌을 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듬해까지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수행하다가 2017년 3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다. 당시 당내 친문 세력과의 갈등이 탈당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원하며 문 대통령과는 결별 수순을 밟았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건 2016년 총선 직후인 4월 18일께가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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