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POP이슈]"KBS 몰카범 연락두절..배신감+트라우마" 32기 개그맨 일동, 입장문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KBS 제공


[헤럴드POP=박서연 기자]KBS 32기 공채 개그맨들이 최근 KBS 여자화장실 몰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김두현, 이재율, 민성준 등 KBS 32기 공채 개그맨들은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람이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KBS 32기 개그맨이란 것 이외의 공식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라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다"라며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 걱정해주신 여러분 모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의 연습실이 있는 KBS 연구동의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현장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이후 1일 A씨는 새벽 자신이 몰래카메라 용의자라고 자수했다. A씨는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라고 알려져 큰 파문을 일었다. KBS 측은 지난 3일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용의자 A씨는 언제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할까. 최근 A씨가 본인이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얼굴이 찍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이슈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과연 사건은 어떻게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