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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확진자 13%는 고령층…어르신들 코로나 확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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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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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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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고령자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중증환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51명, 신규 완치자는 25명으로 현재 확진돼 치료·격리를 받고 있는 환자는 91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확진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5월3일부터 이날까지 확진된 939명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117명으로 1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개척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번달 2일부터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다른 집단감염지로 거론되는 서울시 관악구 다단계 건강용품판매점 리치웨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의 약 73%가 고령으로 조사됐다. 이날만 신규확진자 13명을 발생시킨 경기도 용인시 큰나무교회도 고령신도 비중이 높은 30명 내외의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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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월 탑골공원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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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고령층의 경우 젊은층과 달리 코로나19 감염 시 기저질환 악화로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5월 이후 확진자 중 위중환자 2명은 전원 80대로 나타났다. 중증단계 환자는 6명으로 이 중 3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70세 이상 어르신이 코로나19 중증 및 위중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80세 이상 어르신은 치명률이 24.3%로 10명 중 약 2명이 돌아가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동호회, 종교 소모임 등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지 말아주시고 부득이하게 방문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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